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제주항공이 6월 중으로 상장심사를 청구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청구 시점을 지난 3월로 예상했으나, 3개월 가량 늦춰진 셈이다.
1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 상장심사 청구를 준비 중에 있으며, 하반기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완료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상장심사 청구 시점을 5~6월로 정한 것은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반적인 사안을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수순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업계의 예상 시점(3월)은 어디까지나 증권가에서 나돌던 추측이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31일 금융감독원에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지금까지 전반적인 경영상황, 시가총액 추정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창장 심사 청구는 6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4500억~5000억으로 추정되고 있는 시가총액 역시 그 즈음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부터 적자에 시달리던 제주항공은 2008년 8월부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 작업에 집중해 왔다. 이후 2010년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선 제주항공은 2011년 4월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흑자 5년 째에 접어든 2015년을 IPO 시점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인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IPO 시점을 시작으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정비 인프라, 인력 충원, 항공기 구매 등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