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고객우선경영ㆍ글로벌경영 안정화에 주력할 것"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올해 완성차 428만대 판매와 106조원의 매출을 사업목표로 정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7년 경영목표를 '고객우선경영'과 '글로벌경영 안정화'로 설정하는 등 본격적인 2007년 업무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2일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07년 시무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7년 사업계획'을 밝히고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지난해보다 13.6% 증가한 427만5000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는 등 자동차부문 매출 64조원을 포함해 총 106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는 양적팽창을 넘어 '고객우선경영'과 '글로벌 경영안정화'에 주력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 해는 원화강세 등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이 어려웠음에도 각 부문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며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씨드 생산과 ▲현대 체코공장 ▲기아 美조지아 공장 ▲현대ㆍ기아차 中 제2공장 ▲현대 인도 제2공장 등 글로벌화의 속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이어 "2007년은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에 따른 투자와 제철사업 등 수직계열화 완성을 위한 신규 투자 등이 집중돼있다"며 "고객우선경영과 글로벌 경영 안정화를 새로운 목표로 삼아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전세계 고객들로부터 현대ㆍ기아차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연구개발, 생산, 판매, 정비 등 모든 경영활동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자세를 더욱 철저히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중점추진과제로 ▲마케팅 능력 및 브랜드 가치 향상 ▲품질ㆍ원가 등 기본적인 경쟁력 강화 ▲고객 가치 극대화하는 제품개발 및 판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 경영 체제 구축 등의 과제를 설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유럽 ▲인도 ▲중국 등 주요 전략 시장별로 5개의 현지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국내를 포함 전세계 27개의 생산거점이 운영된다"며 "전세계 고객들이 만족하는 품질 수준과 판매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글로벌 경영 체제를 갖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시스템 경영의 확립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향상 ▲시스템 경영 정착 통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 완비 ▲해외 거점 신설과 제철사업 위해 임직원 역량 효율적 활용 ▲회사내 전 부문과 임직원의 효율적인 의사소통하는 조직문화 조성 ▲각 부문 전문능력 및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 배양 ▲올바른 노사문화 정착 ▲국가ㆍ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 7가지 실천 방안을 수립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3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당초 목표였던 100조원에는 미치지 못해지만 2005년 실적인 85조원보다 9.4% 증가했다.
완성차 판매는 355만3000대(2005년)에서 5.9% 증가한 376만2000대로 세계 6위를 유지했으며 자동차 부문 매출은 52조원에서 7.7% 증가한 56조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환율, 유가, 원자재가 등 대외적인 경영환경이 어려웠기 때문이며 자동차 부문의 파업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적환경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신장세를 보인 것은 판매차종이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전 차급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싼타페 ▲투싼 ▲쏘렌토 ▲그랜드카니발 ▲스포티지 등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판매영역이 확대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에도 경영환경이 어렵고 또한 선진업체의 견제, 후발업체의 추격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공장 시설기반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내수ㆍ수출에 주력하고 ▲미국 ▲유럽 ▲인도 ▲중국공장 들의 생산능력 강화 및 공격적인 고객우선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펼쳐 해외시장 소비자 공략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세움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함은 물론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철강산업의 발전에도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지난해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협력업체의 연구개발 ▲설비투자 ▲원자재 구매 등 2조3000억원을 지원했다"며 "2007년에서 2010년까지 11조3000억원의 자금투입과 함께 ▲세계 현지 동반 진출 ▲공동 기술개발 및 경영 노하우 전수 등 근본적인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교통약자 편의 증진을 위한 '이지 무브'사업 등 일회성이 아닌 일상화된 봉사활동 체제를 강화시키는 등 구호를 앞세우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실천 가능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부터 실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