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페러디->자작 동영상-> UCC 스타 탄생
지난해는 동영상 UCC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UCC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초기에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공중파 방송의 인기 영상물을 편집한 동영상 UCC가 주류를 이뤄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인기 스포츠가 동영상 UCC의 기폭제가 됐다.
주요 경기를 편집 또는 패러디한 동영상이 인기를 끌었으며, 네티즌이 직접 독일 현지에서 뜨거운 월드컵 열기를 생생하게 취재해 전하는 동영상도 주목 받았다. 대표적인 동영상으로는 박지성 선수 주요 경기를 편집한 ‘박지성 스페셜 동영상’, ‘지단타, 이치로 패러디 동영상’ 등이 있다.
또한 동영상 UCC를 통해 자신을 알리려는 네티즌들이 늘어나면서 ‘UCC 스타’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무명의 기타리스트에서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가 된 임정현(22)씨가 있다. 기타로 캐논 변주곡을 록 버전으로 연주한 동영상은 다음뿐 아니라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도 올라 8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임정현씨가 유명세를 탄 이후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연주 및 노래 실력을 담은 동영상으로 많은 네티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왕의 남자, 괴물 등 OST의 피아노 연주를 통해 ‘피아노치는 남자’로 다음 ‘TV팟’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양승구(18)군도 동영상 UCC가 만들어낸 스타로 꼽힌다.
동영상 UCC는 사회적인 이슈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사회적 논쟁거리를 새롭게 대두시키거나 사회적 이슈가 동영상 UCC로 제작돼 논쟁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동영상 UCC를 통한 네티즌의 패러디 문화도 눈에 띈다. 기존 단순 편집과 자막 처리에 불과했던 패러디 동영상은 점차 CF, 영화 속 상황을 직접 따라 해 보는 등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동영상 UCC는 엽기적이거나 코믹적인 요소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네티즌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돋보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한 재미 위주에서 자신만이 알고 있는 생활의 지혜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동영상 UCC가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