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법인 품질관리제도, "비교적 우수"

입력 2006-12-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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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회계법인들은 품질 제고를 위한 최소한의 품질관리제도를 구축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심리실 기능을 확대하는 등 품질관리에 대한 감사인의 인식수준도 비교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금감원은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품질관리제도의 구축 및 운영실태, 개별 감사업무의 감사절차 등을 시범점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금감원의 시범점검은 본격적인 품질관리감리 실시에 앞서 현재 마련중에 있는 업무매뉴얼의 실무적용 가능성 제고 및 감리기법 개발 등을 위한 것으로, 직접 감리대상인 24개사 중 대형ㆍ중형ㆍ소형 회계법인 3개사를 점검대상으로 선정해 회계법인별로 2~3주간 실시됐다.

점검결과 전반적으로 최소한의 품질관리제도가 구축,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회계법인의 규모 및 조직화 정도에 따라 품질관리 수준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회계법인의 경우 해외제휴법인의 엄격한 품질관리 요구, 산업별 조직화, 감사업무의 표준화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나 최근에 구축돼 운영은 다소 미흡했다.

일부 중소형회계법인의 경우에는 같은 회계법인 내에 있으나 사업부별 독자경영, 인적ㆍ물적 자원의 부족 등으로 제도 구축은 미흡하나 업무 숙련도가 높은 경력직 위주로 구성돼 시스템의 단점을 일부 보완하고 있었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점검 결과 일부 개선, 보완사항이 발견되는 등 품질관리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인 감독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에는 약 8개 회계법인을 선정해 본격적인 품질관리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내년 1월 중 업무매뉴얼을 발간하는 한편, 1~2월 중 회계법인 품질관리담당자를 대상으로 외부설명회를 개최해 품질관리감리제도 및 업무 매뉴얼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중소형회계법인의 경우 특수성을 감안한 제도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 부원장은 “현재 국제회계사연맹(IFCA)이 중소형회계법인을 위한 국제품질관리기준 안내서를 제정 중에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를 참고로 제도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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