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7일 코스피 급락의 원인이 됐던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당분간은 급격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주식시장의 상향추세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은 배경에 대해 “조정요인들이 복합적으로 혼재돼 있지만 가장 근원적인 금융시장 기류 변화는 글로벌 금리상승 동조화 흐름”이라며 “금융시장이 유동성 장세의 중·후반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천 연구원은 “저금리로 촉발된 유동성 장세의 종료는 결국 금리 변동성 확대에 귀결된다”며 “독일 국채 금리의 상승을 필두로 글로벌 금리 상승 동조화 흐름은 금리 변동성을 야기하면서 주식시장의 조정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 내 일련의 변화가 아직은 주식시장의 추세반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미국 경기가 금리인상 이슈를 자극할 정도의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 “5월 내에는 국채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완만한 경기개선을 반영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벤치마크 금리라고 할 수 있는 미국채 10년 수익률의 상승은 성장주에 대한 할인폭을 높여 가치주의 상대적 매력을 부각시키고 배당주의 매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실적모멘텀을 갖춘 성장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