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연기금 ‘매물폭탄’에 다시 2150대로 후퇴

입력 2015-04-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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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락하며 2150대까지 밀려났다. 최근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증시가 출렁거린 이후 최근 지수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데다 기관투자자 가운데 ‘큰손’인 연기금이 15개월만에 가장 많은 규모를 순매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61포인트(0.63%) 떨어진 2159.8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 때 2189.54포인트까지 오르며 2190을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중 전일대비 하락세로 전환한 뒤 장 종료까지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날도 계속됐지만 기관의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52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4333억원을 팔았다. 개인도 81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로 7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모처럼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연기금의 매도세가 전체 기관계 수급의 방향성을 갈랐다. 연기금은 일별기준으로 지난해 1월24일(-2041억원) 이후 1년 3개월만에 가장 많은 규모를 순매도했다. 보험, 투신, 은행도 일제히 매도세를 보였다.

업종별지수는 총 22개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상승, 14개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업, 보험, 전기가스업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금융업, 은행, 운송장비,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 업종이 함께 상승했다. 반면 그동안 상승장을 주도했던 은행, 건설, 화학, 의약품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와 함게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기계, 운수창고, 섬유의복, 서비스업 등 업종이 함께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1~14위 중에서는 4개 종목이 하락했고 9개 종목이 상승했다. 우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2.83%나 떨어졌다.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제일모직은 이날 5.31% 반락했다. 삼성에스디에스, NAVER 등도 각각 2%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텔레콤, POSCO, 신한지주, 삼성생명, 기아차 등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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