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430선을 넘어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에너지 보강과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주가 따라잡기식 매수는 자제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 이번 반등의 속도가 가파르며 주도수급과 주도주가 불분명한 만큼 접근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1436포인트 전고점에 다다르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장은 여전히 버냉키 쇼크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지난 5월 버냉키 쇼크 이후 아직까지 전고점을 넘어서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5월 이후 3번의 조정이 있었으나 모두 짧고 깊은 조정으로 시장의 매수에너지가 조정기간을 단축시킬 만큼 강하게 진행돼 왔다"며 "역으로 급락이 최상의 매수기회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수익률 관점에서 챙겨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반등이 과거에 속도가 너무 가파른데다 직전 고점 1436포인트에서 사상 최고치를 불과 28포인트 남겨두고 있어 추가상승을 이어가기는 상당한 매물압박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반등을 이끈 수급주체 역시 기관이 아닌 외국인으로 추세적인 순매수 전환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외국인 매수가 일시적 현상이라면 전고점 돌파후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기관의 지속적인 매수세 유입이 관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훈 연구원은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현 수준에서 매물을 소화하는 에너지 보강과정을 겪을 수 있다"며 "다만 수급 이외의 경제지표 등으로 기간 조정이 짧아질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현 시점에서 지수 따라잡기식 방식의 비중확대는 자칫 리스크를 높일 수 있음을 염두에 두되 단기적 연말랠리가 아닌 내년 실적을 고려한 주식선점 차원에서 가격 메리트가 높고 환율반등이 맞물린 수출주 분할매수 접근은 여전히 유지해도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