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동시에 추천한 물품이 판매될 경우 짭짤한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커머셜형 블로그가 탄생했다.
국내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은 신개념 쇼핑 블로그인 ‘펌블’ 사이트(www.pumbl.com)를 오픈 했다고 18일 밝혔다.
펌블은 수백만 가지에 달하는 옥션의 상품들을 ‘펌(Pum)’하여 담아놓은 블로그(blog)라는 의미. 옥션 내 우수 물품을 추천하고 물품관련 정보를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이 물품에 대한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이에 따른 포인트가 적립되는 수익형 블로그다.
펌블러(펌블 블로그 개설자)는 추천하고픈 물품 카테고리와 물품들을 옥션에서 찾아 자신의 블로그로 클리핑한 후 추천이유와 장점 등을 게시해 다른 인터넷 이용자들과 정보를 공유한다. 만약 자신의 펌블에서 추천한 물품이 판매되면 펌블러에게 판매수수료에 해당하는 포인트가 적립된다.
판매수수료로 지급되는 포인트는 카테고리 및 펌블 등급에 따라 판매금액의 0.1~4.5%까지 지급되며, 1만 포인트 이상 모아진 포인트는 옥션에서 사이버 머니로 환전하여 물품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펌블 서비스의 도입으로 전문 판매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빅 사이즈 전문’, ‘엽기상품 전문’ 등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분야에 따라 개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펌블 서비스는 옥션의 개인 회원은 물론 동호회, 종교단체, 부녀회, 대학동아리 등 단체(20인 이상)로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단체 펌블로 가입할 경우 공동 마켓을 만들어 규모 있는 포인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단체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공동구매 채널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블로그 운영자는 특정 카테고리에 대한 자신의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동시에, 간접적으로 판매마케팅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 또 이들 전문 블로그를 방문하는 네티즌들은 준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객관적인 상품 정보와 옥션 내 상품들을 동시에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2일 베타 버전을 오픈한 펌블은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한 입 소문을 타고 3일 만에 7천여 개의 블로그가 개설됐다. 옥션은 18일 1천700만 옥션 회원들을 포함한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정식으로 펌블 오픈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옥션 마케팅실 최문석 상무는 “구글의 애드센스와 같이 인터넷 상 가상의 에이전트가 나를 대신해 돈을 벌어주는 현상은 인터넷 트랜드의 중요한 특징이 될 것”이라며 “펌블은 쇼핑과 정보를 결합하고 이를 개인회원 공간으로 분산시킴으로써 웹 2.0 시대의 새로운 온라인 문화로 발전시켜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