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소셜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티몬)의 주인이 또 다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계 사모펀드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이 티몬의 최대주주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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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소셜커머스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가 티몬의 최대주주인 그루폰과 지분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알려진 지분 매각 규모는 그루폰이 보유한 티몬의 100% 지분 가운데 59%이다.
이에 대해 티몬측은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티몬 관계자는 "모든 사항은 모회사인 그루폰에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현시점에 알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추가 쏠리고 있다.
WSJ는 "이번 KKR 컨소시엄에 앵커 에쿼티 파트너와 티몬 설립자 신현성 씨 등이 함께 하고 있다"며 "한국 모바일 구매시장과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컨소시엄은 티몬 지분 약 59%를 며칠 내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3년 말 그루폰은 미국 소셜커머스업체인 리빙소셜로부터 티몬 지분 100%를 2억6000만달러(약 2845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011년 티몬을 1억달러에 인수했던 리빙소셜이 거듭되는 실적 부진 탓에 새로운 활로 모색 차원에서 그루폰과 2억6000만달러에 M&A(인수합병) 계약을 맺었다.
그렇지만 그루폰은 티몬 인수 1년 만에 다시 재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인수협상을 진행하는 KKR컨소시엄은 티몬의 기업가치를 약 8억달러(약 8750억원)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그루폰은 1년 사이 3배 가량 수익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