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악재는 악재가 아니었다.
투신을 중심으로 장 막판 7700억원 이상 매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현물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7700억원이상 순매수했고, 비차익 매수세도 장막판 4500억원 가량 크게 유입됐다.
14일 만기를 맞은 12월물은 오전 한 때 하락세로 반전하기도 했지만 전일보다 4.15포인트(2.23%) 오른 182.4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4241계약 순매수했고, 기관도 2021계약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개인은 6001계약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3345억원 매수우위. 차익으로 1652억원 매물이 나왔지만 비차익으로 4997억원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거래량은 23만1454계약으로 전일보다 1만6386계약 늘었고, 미결제약정은 8030계약 줄어든 7만1631계약을 기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외국인등 현물 자체의 수급이 매우 강한 것을 보여줬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롤오버된 물량가운데 사모 펀드 물량이 많다면 향후 만기 후폭풍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다만 장 막판 급등한 만큼 내일 장 초반 매물이 나오며 밀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13일과 14일 이틀간 청산된 물량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우려했던 물량(1조6000억원 내외) 대부분이 시장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사모형 펀드가 대부분 청산을 택했다면 향후 시장이 더 괜찮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