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셸. (사진=블룸버그)
석유·가스 사업분야에서 올해 최대 인수·합병(M&A)이 이뤄졌다. 그 주인공은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과 영국 천연가스업체인 BG그룹.
로열더치셸은 BG그룹의 7일 종가에 약 50% 프리미엄을 더한 470억 파운드(약 76조784억원)에 BG그룹을 인수한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M&A는 BG에선 골드만삭스가, 로열더치셸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각각 주간사로 나섰다. M&A 후 새롭게 탄생하는 회사는 현재 로열더치셸의 최고경영자(CEO)인 벤 반 뷰어든이 이끌게 된다. 두 달 전 BG그룹의 신임 CEO로 선임된 헬게 룬드는 회사를 떠나게 된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G그룹의 시가총액이 310억 파운드에 달해 인수가 성사되면 올해 최대 M&A가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여름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탄 이후 에너지 부문의 대형 M&A는 드물었다. 금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석유·가스 부문 M&A 규모는 191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월 BG그룹은 저유가 현상에 따라 회사가 보유한 석유·가스 자산 약 90억 달러 규모를 상각 처리한다고 밝혔다. 로열더치셸 역시 지난 1월 향후 3년간 자본지출을 약 150억 달러 줄이고 셰일 부문 투자도 축소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