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성명서 "FRB 경기부양의지 간접 표출"

입력 2006-12-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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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마지막 FOMC회의에서 연방 기준금리 목표치를 5.25%로 동결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만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주장했으며, 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한 나머지 10명 위원은 금리동결에 찬성했다.

올해 8번 열린 FOMC에서 상반기에는 4번 연속 금리인상, 하반기에는 4번 연속 목표금리 동결이 이뤄졌다.

이같은 연준의 금리동결은 시장에서 예상됐던 만큼 발표될 성명서 내용에 시장의 관심이 맞춰졌다. 성명서 내용은 대체로 10월과 다르지 않았으나 FRB의 경기에 대한 시각변화 및 경기부양 의지를 간접적으로 반영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12월 성명서 내용은

12월 FOMC성명서는 10월 FOMC성명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두 부분이 추가된 내용이 있다.

먼저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FRB의 입장이 보다 분명해졌다. 주택시장 냉각(a cooling of the housing market'이라는 표현에 '상당한(substantial)'이란 문구가 더해졌다.

두번째로는 경기에 대한 판단에 있어 10월 '완만한 팽창을 지속할 것이다(the economy seems likely to expand at a moderate pace)'라고 언급했으나 이번에는 기존 문구 앞에 '최근 경제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Although recent indicators have been mixed)'는 표현이, 마지막에는 '향후 수분기에 걸쳐 균형을 이루는(~on balance over coming quarters)'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핵심물가 상승, 자원 활용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잠재해 있으나 에너지가격 하락, 통화정책의 누적효과, 총수요 둔화 등으로 인플레 압력은 점차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밝혀 기존 10월 성명서 내용과 같았다.

◆FRB 경기에 대한 시각변화 간접적 '반영'

한국투자증권은 13일 FRB가 이번 성명서를 통해 경기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윤창용 한국증권 연구원은 "FRB가 주택경기의 침체가 더욱 심각해졌음을 밝혔고, 경제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며 "이같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점에서 FFRB가 경기부양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 연구원은 "특히 핵심물가가 FRB의 목표물가를 웃도는 점이 FRB의 정책 스탠스 변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물가가 추가상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중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목표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점점 더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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