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의약품지수 사상 최고치...거품론 무색

입력 2015-04-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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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제기되는 ‘제약·바이오 거품론’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날보다 105.91포인트(1.79%) 오른 6007.7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2일 약 7년 4개월만에 5000선을 돌파한지 3주만에 6000선 고지까지 올라선 것. 의약품지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불거졌던 바이오테크 거품론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난달 25일 5949.43포인트까지 올랐던 의약품지수는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거품론이 불거진 뒤로 3월 26~31일 잠시 5800대를 횡보하며 조정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4월 1일 5900을 거쳐 2일 단숨에 6000선을 돌파,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이 지난달에만 주가가 2배 이상 뛰며 코스피 의약품지수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릴리에 7800억원 상당의 기술 수출 계약을 수출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도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8000원(3.67%) 오른 2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 제약주도 함께 고공행진중이다. 이날 경남제약과 삼성제약의 주가는 가격제한폭(15%)까지 올랐다. 동국제약(4.27%), 한솔바이오파마(3.74%), CMG제약(3.73%), 비씨월드제약(3.69%), 삼아제약(3.57%), 광동제약(3.51%) 등 업체도 줄줄이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다. 전날과 비교해 셀트리온은 1600원(2.31%)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코스닥의 상승을 주도한 셀트리온의 주가상승률은 연초대비 82% 가량 올라 같은 기간 코스닥 수익률(18%)를 크게 웃돈다. 나스닥에서 나온 거품론으로 단기적인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을 시작해 7만원선 위로 올라섰다.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제약업종의 PER(주가수익비율)은 현재 24배 수준으로 최근 고점(2013년 5월, 32배)과 비교해 아직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한국 상위 제약사(1위 1조원)의 외형을 글로벌 제약사(1위 46조원) 수준에서 보면 소형 제약사에 불과하다”면서 “역설적으로 내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 제약사가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경우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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