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드라마 '사임당' 제작사 그룹에이트 측은 "배우 이영애가 드라마 '사임당' 출연을 확정지었다"면서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영애가 심사숙고 끝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려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전망이다.
극중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2역을 맡았다.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신사임당은 이영애를 염두하고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영애의 고풍적이고 우아한 이미지와 사임당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며 "이영애가 만들어갈 사임당이 어떤 느낌일지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사전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영애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주요 드라마 관계자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동시 방영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라마 '사임당'은 '앞집여자' '두번째 프로포즈' '고봉실 아줌마구하기'로 호응을 받았던 박은령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전작에서 엄마들의 고민과 삶을 가감없이 보여준 박은령 작가가 그려낼 한국 대표 어머니 '사임당'의 모습 또한 관심을 집중시킨다.
앞서 이영애는 2004년 막을 내린 MBC '대장금' 이후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다. 마지막 작품이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였던 것을 고려하면 '사임당'은 이영애에게 10년 만의 연기 복귀작인 셈이다. 브라운관 복귀는 11년 만이다.
사전 제작으로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사임당'은 캐스팅 작업을 시작으로 오는 6월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