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톱10 협력사, 반도체 웃고 스마트폰 울고

입력 2015-03-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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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협력사 영업익 209%↑ㆍ스마트폰 협력사 32%↓

삼성전자의 실적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의 톱10 협력사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기관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매출액 상위 10개 협력사 가운데 반도체 협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9.2% 급증한 반면 같은 기간 스마트폰 협력사의 영업이익은 3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협력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각각 3281억원, 1459억원이었다.

2013년 스마트폰 협력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반도체 협력사 영업이익 합계(1061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133억원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협력사의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이 2013년(24조9600억원)의 절반 수준인 14조560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전체 영업이익의 67.8%를 담당하던 IM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58.1%까지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은 협력사 실적 하락으로 직결됐다. 스마트폰 협력사 중 파트론(-51.2%), KH바텍(-47.6%) 등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고 멜파스와 알에프텍은 적자전환했다.

IM부문의 실적 공백을 반도체 사업이 메우면서 반도체 협력사 실적은 크게 향상했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6조8900억원)보다 27.4%(1조8900억원) 늘어난 8조7800억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비중도 18.7%에서 35.0%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반도체 협력사 중 심텍, 하나마이크론, OCI 등 3곳은 흑자전환했으며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 분야에 모두 부품을 납품하는 대덕전자(2322.4%)와 원익IPS(66.7%), 이오테크닉스(31.5%)는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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