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테이션 게임' 실제 주인공 앨런 튜링…자살로 생 마감한 비운의 천재

입력 2015-02-16 14:46수정 2015-02-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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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 게임' 실제 주인공 앨런 튜링…자살로 생 마감한 비운의 천재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예고편)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이 16일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영화 속 실제 주인공 앨런 튜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매 순간 3명이 죽는 사상 최악의 제 2차 세계대전에서 24시간마다 바뀌는 해독불가 암호를 풀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속 실제 주인공 튜링은 1912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총명했던 튜링은 1931년 장학금을 받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 진학했다. 1935년엔 데이비드 힐버트의 '결정 문제'를 접하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24살에 현대 컴퓨터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보편 튜링기계'에 대한 이론체계를 만들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폭탄'이라는 암호해독기를 제작해 독일군의 암호체계인 '에니그마'를 풀어냈다. 이 암호해독기 시스템이 바로 현대 컴퓨터 과학의 시초가 됐다.

튜링은 종전 후 수년 동안 국립물리연구소에 머물렀다. 이후에는 맨체스터대학교에서 디지털 컴퓨터 구축 작업을 진행했다. 여기서 튜링은 컴퓨터가 지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튜링 테스트를 상세히 다룸으로써 인공지능의 기본 토대를 마련했다.

1952년 튜링은 당시 범죄로 취급된 동성애 때문에 체포돼 유죄 선고를 받았다. 재판은 스캔들을 야기했고, 그 후 그는 다량의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먹는 화학적 거세를 당했다.

세기의 과학자인 튜링은 이같은 판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년 후인 1954년, 튜링은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먹고 4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한편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키라 나이틀리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이달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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