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쉽 시장은 삼성중공업의 또 다른 독자 영역
삼성중공업은 2003년 이후 LNG선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재 39척의 LNG선 수주잔량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최대실적을 기록하고있다.
지난 2003년 전세계 LNG선 발주량 16척 가운데 56%에 해당하는 9척을 수주한데 이어, 2024년에는 70척중 19척을 수주해 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40척중 12척을 수주하고, 올해도 현재까지 7척을 수주함으로써 2003년 이후 LNG선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수주실적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모스형 LNG선에 비해 경제성이 뛰어난 삼성의 'GTT MARK 3 TYPE' 멤브레인형 LNG선에 대한 기술력과 운항성능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LNG선 화물창의 국산화, 플라즈마 자동용접기 개발 등 생산기술에서도 업계를 리드해 가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화물창용 족장설비 및 용접인력의 충원등을 통해 LNG선 건조능력을 현재 7척에서 15척 이상으로 확대해 명실공히 특수선 전문조선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이 이처럼 LNG선 건조에 주력하는 것은 LNG선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조선업계의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드릴쉽이란 해상플랫폼 설치가 불가능한 깊은 수심의 해역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원유와 가스시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선박형태의 시추설비로, 선박의 기동성과 심해 시추능력을 겸비한 고기술 고부가가치선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선 품질과 기술력, 납기 등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8척의 드릴쉽 중 5척을 수주했으며,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드릴쉽 25척 가운데 13척을 수주하여 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함께 삼성중공업은 환율하락에 영향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환헷지 모범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美달러 기준으로 확정된 선가로 수주한 물량을 건조하고 건조과정에서 일정비율로 건조대금을 달러로 수령하게 되는 롱텀비즈니스(Long Term Business)로 최근과 같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할 경우 과거에 수주한 물량에 대해서는 채산성에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1년부터 환리스크 100% 헷지 전략을 펼쳐 최근의 환율태풍을 피해가고 있다. 환율의 급변동에도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원천적으로 봉쇄함으로써 환율변동에 민감한 조선업의 특성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