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코스닥 상장기업 중 벤처기업들이 3분기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LG텔레콤이 매출, 영업익, 순이익 등에서 모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기업 중 관리 및 투자유의종목 등을 제외한 856개사의 3분기 누적(1월~9월) 매출액은 49조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176억원, 1조5247억원으로 8,7%, 16.2% 감소했다.
3분기(7월~9월) 실적만 놓고보면, 매출액은 16조7465억원으로 전분기(4월~6월)보다 1.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8054억원과 6954억원을 기록, 6.9%, 596.9%의 증가세를 보였다.
벤처기업(400개사)과 일반기업(443개사)으로 구분하면, 벤처기업의 경우 2분기보다 매출액이 2.8%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038억원 적자에서 583억원 흑자로 돌아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일반기업도 2분기보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3%, 207.4% 증가했다. 단, 일반기업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가장 규모가 큰 LG텔레콤의 대규모 흑자전환 영향이 컸다.
지난 분기에 IMT-2000 사업권 허가 취소가 손실로 반영되면서 195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LG텔레콤은 2183억원 흑자로 돌아서, 아시아나항공(436억원)과 NHN(367억원)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LG텔레콤은 또 매출액(9871억) 영업익934억원)에도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NHN과 다음 등의 선전에 힘입어 인터넷업종의 실적 호전이 두드러졌고, 금융·운송업종도 개선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락문화·유통·제조업종은 실적이 악화됐다.
분석대상기업 856개사 중 흑자기업은 549개사(64.1%), 적자기업은 307개사(35.9%)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