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CD-TV, 오대양 누비는 호화유람선 점령

삼성전자는 최근 그리스 유람선 'Cruise One'에 19" LCD TV 350대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Cruise One'은 전세계를 유람하는 호화유람선으로 연 탑승인원이 10만명이 넘으며, 전세계에서 몰려온 고소득층 고객들이 이용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美에서 타이타닉 3배크기의 세계최대 호화유람선인 '프리덤 오브 시(Freedom of Sea)'호에 LCD-TV 2천대를 공급했으며, 향후 제조될 2호·3호에도 7천대의 공급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선박회사 MSC 크루즈社와 코스타 크루즈社의 최고급 크루즈에 1700여대의 LCD 모니터를 공급했다.

호화유람선 및 크루즈는 최근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전세계 고소득층 고객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전세계 주요 도시를 항해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럽, 북미의 전통적인 선박회사들은 최고급 제품만을 선호하기 때문에 B2B 공급을 체결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이와 관련 '프리덤 오브 시'호를 제조한 세계최고 선박 회사 중의 하나인 로열 캐리비안社 아담 골드스타인(Adam Goldstein) 사장은 "세계 최대의 호화 유람선의 고급화를 위해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갖춘 삼성 LCD TV를 선택했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토대로 해양선박 산업이 전통적으로 강한 그리스는 물론 세계적인 해양강국들의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