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新부호 등장…리허쥔 회장, 마윈 제치고 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라

입력 2015-02-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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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룬연구소가 발표한 12번째 ‘새로운 부호’로 등극…마윈 짝퉁판매 논란에 3위로 밀려

▲리허쥔 하너지그룹 회장. (사진=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부호 자리에 새로운 주인공이 나타났다. 중국 최대 민영 청정에너지발전 기업인 하너지그룹의 리허쥔(48)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

3일(현지시간)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소는 ‘2015년 후룬 부호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리 회장이 자산총액 1600억 위안(약 28조1000억원)으로 중국 최고 자산가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리 회장은 지난 16년 동안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부자 순위 가운데 12번째로 등장한 ‘새로운 부호’가 됐다. 리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대비 3배나 급증해 중국 순위 3위에서 1위로 올랐고 세계 부호 순위에서도 2014년 순위 108위에서 28위까지 뛰어올랐다.

리 회장의 뒤를 이어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1550억 위안),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1500억 위안)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왕 회장의 세계 순위는 지난해 대비 7계단 주저앉은 33위로 기록됐다. 지난해 9월 성공적인 뉴욕 증시 상장효과로 최고 부호에 올랐던 마윈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짝퉁 판매’ 탓에 알리바바 주가가 급락하며 왕젠린 회장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나 세계 랭킹은 34위로 크게 올랐다.

새로운 중국 부호 리허쥔 회장이 이끄는 하너지그룹은 1994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이후 중국 내 10개 성지역과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에 자회사를 둔 민영 청정에너지발전 기업이다. 특히 에너지 산업의 특성상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 해외시장에서의 막강한 영향력과 높은 기업가치 등을 앞세워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하너지박막발전’ 주식은 165.09% 상승했고 올해는 지난달 30일까지 한 달 사이 주가가 28.47% 급등하는 등 폭풍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리 회장은 현재 800억 위안 규모의 홍콩증시에 상장된 ‘하너지박막발전’ 주식과 상장되지 않은 수력발전과 태양에너지 분야의 여러 사업체 지분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중국 현지언론들은 시가총액 규모는 알리바바그룹이 우세하나 리 회장이 하너지그룹의 지분 90%와 각종 발전설비 자산 등을 보유해 알리바바 지분 일부를 보유한 마윈 회장보다 훨씬 부자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후룬연구소는 세계 최고 부호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올랐고 세계적으로 10억 달러(약 1조985억원) 이상 가진 자산가가 총 2089명에 달해 역대 최대규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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