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물가 5개월 연속 하락…BOJ 추가 부양책 내놓나

입력 2015-01-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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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서 더 멀어져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의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출처:블룸버그)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12월까지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면서 일본은행(BOJ)에 대한 추가 경기부양책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12월 신선제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동월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의 2.7%와 시장전망치 2.6%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 효과를 제외할 경우 근원 CPI 상승률은 0.5%에 불과해 201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BOJ가 물가 전망을 낮추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국제유가의 하락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었으나 향후 수개월간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BOJ는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과 소비자의 인플레이션이 악화되면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에너지 가격은 1.4% 떨어졌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 6월의 배럴당 111달러에서 배럴당 44달러로 폭락했다.

BOJ는 2015회계연도(2015년4월~2016년3월) 근원 CPI 전망치를 앞서 제시한 1.7%에서 1.0%로 낮춘 반면 2016년 수치는 2.1%에서 2.2%로 높여 잡았다. 이는 BOJ가 2년 내에 물가를 2%로 높일 것이라는 계획을 유지한다는 뜻으로 풀이돼 추가 금융완화정책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다이치생명연구소의 신케 요시키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일본은행은 시장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오는 7월 혹은 8월 바닥을 치기 전까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BOJ가 인플레이션 바닥을 언제, 어떻게 정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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