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삼성테크윈을 매각할 때 넘어가는 전용기와 헬기 지분을 되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그룹은 30일 삼성테크윈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 4곳의 매각 절차를 완료한 이후 전용기와 헬기 지분을 다시 사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수 주체와 비용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테크윈은 삼성 오너 일가 및 삼성 임원들이 사용하는 전용기 3대와 헬기 6대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그룹 전용기와 헬기에 대한 지분은 삼성전자가 95%, 삼성테크윈이 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당초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가 보유 중인 전용기 3대에 대한 지분을 5%씩 확보하기로 했었다. 현재 전용기 부문 인력은 30명, 헬기 부문 인력은 4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오는 6월 매각 절차 완료 후 헬기와 전용기 지분 재매입을 통해 관련 조직 및 인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나 삼성물산이 매수 주체로 거론되고 있다. 지분 재매입 비용은 500억~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