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건, 19일만에 일단락...경찰 초동수사 부실 논란

입력 2015-01-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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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사건'

(YTN방송 캡처)

'크림빵 뺑소니' 사망 사고의 용의자가 사건 발생 19일 만에 자수하면서 사건이 일단락 됐으나 사고 관련 경찰의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용의차량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뒤늦게 확보, 용의차량 차종을 특정하면서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용의자 차량으로 BMW 차량으로 특정해 20일 가까이 수사력을 허비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9일 사고 현장에서 170m가량 떨어진 흥덕구 신봉동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차량의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차종은 애초 추정했던 흰색 BMW5가 아닌, 희색계통의 GM대우 윈스톰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건 해결에 결정적 증거인 이 CCTV를 사건이 발생한 지 무려 17일 만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사건 조기 해결에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경찰은 그동안 사고 현장 3km 내 회사와 상가 등에 설치된 CCTV 50여개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면서 사고 지점에서 700m 떨어진 곳에 찍힌 흰색 BMW5 차량을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사실상 확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국과수가 이 CCTV를 통해 용의차량으로 지목한 차종은 BMW 3/5/7시리즈, 렉서스 LS 시리즈, 뉴 제네시스, K7였다. 이날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지목된 윈스톰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 현장을 치밀하게 수색하지 않아 수사 혼선만 키워 조기 해결의 실마리를 잃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는 사건 발생 19일만인 29일 밤 자수를 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11시8분께 용의자인 허모(38)씨가 경찰에 자수했다고 밝혔다. 사건 용의자의 자수에는 그의 부인의 제와 설득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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