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 증권은 14일 SK C&C에 대해 현대 글로비스 지분 매각 실패로 대기업 그룹 지배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지만 이 상황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김준섭 연구원은 “정몽구 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실패로 소위 대기업 그룹 지배구조 관련주로 꼽히는 삼성에스디에스(-8.65%), 제일모직(-6.44%), SK C&C(-7.04%)의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며 “또 다시 대주주 리스크가 부각된 사례로 해석되며 단기간에 이슈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SK C&C와 현대글로비스는 지배구조상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지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연결되는 순환출자구조에서 나오는 반면, SK그룹의 경영권은 SK C&C-㈜SK로 연결되는 지배구조에서 나온다.
김 연구원은 “최대주주일가가 지배력의 핵심인 ㈜SK지분을 확보(소위 옥상옥 구조를 해소) 결정했다고 가정시, SK C&C 지분을 매각(처분)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SK C&C 지분 매각시 SK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SK C&C 지분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 발생 등으로 보유지분가치가 하락한다는 점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주주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오히려 매수 기회이고 실적 가이던스를 매번 부합해오던 회사라는 점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