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오후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된 가운데, 일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등장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관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상승한 3168.02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 하락한 1만7729.84로, 토픽스지수 역시 0.2% 밀린 1424.67로 마감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 상승한 9286.28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 10분 기준으로 0.31% 상승한 3363.91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른 2만7472.98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71% 급등한 2만3747.65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뒤로 하고 최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귀국한 일본인 30대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1일까지 8일 간 시에라리온에 체재한 후 23일 일본에 귀국했다. 이후 29일 새벽 체온이 38.2도까지 올라가 관계 기관에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리인터내셔널트레이딩의 게빈 페리 전무는 “일본인 남성의 에볼라 감염 가능성 소식이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과도한 매도세가 유입됐으며, 이는 악재에 대한 ‘반사행동’으로 비춰진다”고 분석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미츠비시케미칼홀딩스가 2.09%, 컴퓨터 부품업체 미쓰미전기가 2.20%씩 빠졌다. 알프스전기와 마쓰다자동차도 각각 2.08%, 2.05% 하락했다.
반면, 중국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 장려를 위해 예대율 규정을 일부 수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확산된 영향이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중국공상은행(ICBC)와 중국건설은행은 홍콩증시에서 각각 최소 2.9% 이상씩은 올랐다. 중국증시에서는 금융주가 6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중국의 국영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는 에너지주 상승을 견인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국제자본공사의 왕한펑 전략가는 “통화와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시장(투자심리)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