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아이템과 성실성으로 창업 성공”
최근 주5일제 실시로 여유시간을 활용해 소자본창업으로 ‘투잡족’을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점포를 갖춘 창업은 높은 권리금과 임대료로 인해 부담이 있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들은 시작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에 따라 소자본으로 유동성 있는 시간 활용이 가능한 무점포 창업에 관심이 높아져 독특한 아이템과 기술력을 갖춘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무점포 창업이 인기를 얻으면서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소규모의 매장을 갖추거나 이동식 차량을 이용한 창업 형태 등 무점포 창업의 종류와 방법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 움직이는 유아교육 도서판매점
이동 차량을 이용한 도서판매점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유아·아동 전문 출판사로 유명한 한국삐아제가 최근 런칭한 무점포 창업 아이템인 '키즈킹콩 해피카'는 운전면허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
고객에게 찾아가는 적극적인 마케팅 서비스를 통해 이동 차량을 이용한 매출 극대화를 꾀하는 아이템 중에 하나다.
해피카에서는 한국삐아제가 출판한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용이 가능한 다양한 도서와 교육도구들뿐만 아니라 다른 출판사의 인기 있는 제품들을 판매한다.
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본사의 심사와 교육을 받은 후 임대 형식으로 해피카를 분양 받을 수 있다.
월 임대료는 50만원이며, 차량 보험은 본사에서 대인·대물 보험을 가입해준다.
현재 '키즈킹콩 해피카'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20여개 정도며 창업비용은 임대보증금 1000만원을 포함해 총 1630만원이 소요된다.
◆ 특허 받은 기술력으로 여성 고객 공략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의 욕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여성의 심리를 이용해 무점포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인 'e-붙임머리'가 있다.
목동점을 운영하는 김경미(28) 원장은 본인이 속눈썹 시술을 받다가 이 이이템에 관심이 생겨 작년 11월 처음 문을 열었다.
아이템을 물색하던 중 인터넷을 통해 'e-붙임머리'의 정보를 접하고 직접 시술하는 것을 본 후 창업을 결심했다.
김 씨에 따르면 작은 오피스텔에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집에서 가까운 목동 인근지역에 경쟁업체가 없어 창업여건도 좋은 편이었다.
김 원장은 "기존 미용실의 4분의 1 가격이면서도 특허 받은 제품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아름다움과 함께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목동점은 월 7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e-붙임머리 창업비용은 임대료를 제외하고 가맹점비용 500만원을 포함해 1600만원 정도면 창업할 수 있다.
◆ 설치·관리 손쉬운 임대커피 사업도 인기
'스타벅스'나 '커피 빈' 등 대형 커피전문매장이 강세를 띠고 있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틈새를 겨냥한 '터치믹스 임대사업'도 해볼 만하다.
(주)웰빙애드의 '터치믹스 임대사업'은 본사가 커피를 가맹점주에게 공급하면 가맹점주가 터치믹스를 통해 일반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터치믹스는 전기가 필요 없이 원터치 방식으로 정면의 버튼을 누르면 1회 분량만큼 커피가 떨어져 한 달에 1∼2회 정도 터치믹스를 관리하고 고객관리를 하며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다.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방식으로 직접 생산하고 있는 '웰빙모카커피'는 일반 커피믹스에 비해 40% 정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브라질산 원두커피를 사용해 향이 좋고 맛이 진해 고객의 반응이 좋다.
본사에서 '터치믹스' 커피 믹서기를 사무실에 무상으로 임대, 설치해 주며 마진율이 높아 적은 투자비용에 비해 수익이 높고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가능하다.
초기 창업비용은 터치믹스 50대와 커피믹스 230kg 분량을 포함해 248만원이면 시작할 수 있다.
◆ 실내환경 개선사업 각광
반딧불이는 오존을 기반으로 특별한 노동력 없이 첨단기기로 시공하는 선진형 실내환경 사업 아이템이다.
실내환경오염은 알레르기성 질병인 아토피, 비염, 천식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어린 아이들을 둔 가정에서 특히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반딧불이의 시공 방식은 전문 측정기기에 의한 환경측정, 음이온과 오존 시공, 헤파 필터를 사용한 미세먼지 제거 시공,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존 잔류량 측정으로 3∼7시간이 소요된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신축 아파트, 유치원, 병원, 산후 조리원, 피부 미용실, 차량, 모텔, 식당, 지하점포, 등이 주력 시장이며 가맹점의 영업능력만 있으면 그 대상은 무궁 무진하다"고 말했다.
시공 비용도 평당 1만5000원으로 경쟁 아이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창업자금은 2500만원대로 점포 창업에 비교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시공과정이 첨단장비 중심으로 이뤄져 정장차림으로도 시공을 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이상헌 소장은 "창업은 일생 일대의 신중한 결정이자 전쟁과 같다"며 "소자본 창업시에는 무리한 투자를 삼가고 사업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