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도면 또 공개…원전반대 회장 "크리스마스까지 가동 중지" 경고

입력 2014-12-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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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도면 또 공개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도면과 매뉴얼 등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건이 인터넷에 또 공개됐다.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고 자신을 지칭한 문건 공개자는 성탄절까지 원전 가동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한수원 문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사용자는 21일 새벽 1시 30분께 트위터에 4개의 압축파일을 공개했다.

이 자료는 고리 2호기의 공조기와 냉각시스템 도면과 월성 1호기의 밸브도면이다. 원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MCNP5와 BURN4 매뉴얼 등도 함께 게재됐다.

도면을 공개한 사용자는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아직 공개 안 한 자료 10여만장도 전부 세상에 공개해줄게. 제대로 한번 당해봐라"고 경고했다. 이어 "니들이 기밀이 아니라고 하는 주요 설계도면, 계통도면, 프로그램을 모두 가지고 싶어하는 나라들에 공개하면 책임지겠는지"라며 "합수단 분들도 국민들 안전을 먼저 생각하셔야죠. 한수원 덮어줄 생각이라면 수사 중단함이 어떨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탄절부터 원전 가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 사용자는 "자료 넘겨주는 문제는 가동 중단 후에 뉴욕이나 서울에서 면담해도 되죠. 안전은 담보해주겠죠. 돈은 어느 정도 부담하셔야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마스에 중단되는 게 안 보이면 저희도 어쩔 수 없네요. 자료 전부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할 수 밖에"라며 선전포고 했다.

이번 문건 유출은 지난 15일부터 4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지난 20일 "이는 핵심기술이 아닌 일반적 기술자료여서 원전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 "사이버 공격 발생에 대비해 종합대응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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