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분기 매출 6조5147억 전년비 13.2% 증가

SK는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3.2%, 4.9% 늘어난 6조 5147억원과 3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의 5.8%보다 0.4%p 줄어든 5.4%를 나타냈다.

특히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사업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의 1219억원보다 20.7% 하락한 96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석유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전체 영업이익률 5.4%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1%에 불과했다. 이는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감소에 의해 석유제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단순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고유가에 따른 내수 수요 감소도 이익감소의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매출은 석유사업이, 영업이익은 비석유부문’이 이끄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3분기 실적 분석결과 SK의 화학사업과 석유개발사업의 매출은 석유사업의 36.7%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총 2022억원으로 석유사업부문의 966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석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27.6%로 작년 3분기 보다 9%p 하락했다.

그러나 SK는 석유사업의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SK는 3분기에 2조 4천억원 가량의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수출해 수출금액이 석유사업매출의 53%를 기록했다. 분기실적에서 수출금액이 내수판매액을 앞지른 것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SK는 인도네시아, 싱가폴, 중국 등 수출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은 올들어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제품가격 상승과 더불어 올해 5월 조기완공한 리포머 공장(방향족 제조시설)의 본격적인 가동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1394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27.4% 늘어난 1조 5655억원을 나타냈다.

윤활유 사업은 작년 3분기보다 매출액은 51%, 영업이익은 91%로 대폭 증가한 2628억원과 562억원을 기록해 각 사업분야 중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였다. 금년 5월 초 기유공장에 대한 개선작업으로 생산물량이 기존의 일일 1만6600배럴에서 1만9000배럴로 늘어났으며 환경보호강화, 연비 개선노력 등의 추세에 따라 고급기유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SK는 분석했다.

아울러 원가절감 등의 운영효율 개선과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 대한 마케팅 강화, 기유제품의 수출 증가 등도 윤활유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개발 사업은 안정적인 생산량을 유지하며 958억원의 매출과 6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는 3분기에 카자흐스탄 신규 탐사광구에 참여함으로써 19개국 24개 광구사업에서 탐사 및 생산활동을 진행하게 됐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브라질 BMC 8 광구의 생산이 예정돼 있고, 2008년 말 예멘LNG, 2009년 말에는 페루LNG 생산이 계획돼 있어 2009년 경에는 금년 대비 2배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17조 5400억원의 매출과 98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21조 3천억원의 매출 및 1조 4천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분기에도 화학사업 및 윤활유 사업 등에서 높은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석유사업에서도 동절기 진입에 따른 수요증가, 정제마진 회복 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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