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들, 인종차별 방관한 사례 SNS에 고백
▲미국에서 흑인들을 숨지게 한 백인 경관들이 잇달아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인종차별을 경험한 백인들의 고백담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흑인들을 숨지게 한 백인 경관들이 잇달아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인종차별을 경험한 백인들의 고백담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 흑인뿐 아니라 백인들도 나서 수사기관의 인종차별적 형태에 대해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스로 백인임을 밝힌 네티즌들은 그동안 자신이 목격하거나 방관했던 인종차별에 대한 고백한 글이 해시태그‘#CrimingWhileWhite’를 달고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백인 네티즌들은 그간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은 사례를 고백하며 경찰이 흑인과 백인에게 이중잣대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화가 조엘 왓슨은 “14세 때 좀도둑질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으나 ‘우리 가족이 화목하게 보인 덕분’인지 처벌받지 않고 풀려났다”고 고백했다. 또 예술가 제러미 슈크는 “22세 때 술집에서 술에 취해 경찰을 밀쳤는데 그냥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만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고백을 바라보는 흑인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그동안 백인들이 수사기간에 의해 누린 특권을 공개적으로 고백한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백인들이 SNS에서만 흑백차별에 반대하지 말고 현실에서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