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노조는 23일 오전 11시 40분 증권선물거래소 정문앞에서 재경부 등을 대상으로 증권·선물시장 IT담당인 코스콤의 파행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난 2003년 8월 재경부가 발표한 '증권·선물시장 선진화를 위한 향후 추진계획'에서 시장 관련 4대기능 중 매매는 통합거래소, 청산은 별도청산기구, 결제는 증권예탁결제원, 전산은 코스콤이 담당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전산기능만 파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승배 코스콤 노조위원장은 "정부정책을 믿고 지난 3년간 증권·선물시장 IT통합의 유일한 주체로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를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경부와 특정이익집단은 우리의 노력과 증권·선물시장 IT통합의 유일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정부정책과 다르게 중복투자로 역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에서는 ▲재경부는 2003년 '증권·선물시장 IT는 코스콤이 담당한다'는 정부 정책을 책임지고 이행하라 ▲재경부와 특정 이익집단은 중복 투자 및 비효율적으로 파행되고 있는 IT통합을 즉시 중단하라 ▲코스콤 경영진은 전사적인 대응과 방침을 마련하고 'IT통합주체는 코스콤'이라는 대원칙을 책임지고 완수하라는 세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노조측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 조합원의 참여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결사항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