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을 대폭 감소하고 정규직은 되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은 20일 자산관리공사 국정감사에서 "2000년 1657명이었던 자산관리공사 직원수는 올해 5월말 현재 1087명으로 34% 감소했다"며 "그러나 내역을 살펴보면 비정규직을 70%(1145명→325명) 줄이는 대신, 정규직은 오히려 50% (512명→762명) 늘렸다"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또 "자산관리공사의 월평균 총인건비를 보면, 2000년 42억여원에서 올해 5월말에는 45억여원으로 증가했다"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총인건비 감소폭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는 자산관리공사가 비정규직 위주로 인원 구조조정을 했으면서도, 정작 경영비용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여주기식 구조조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