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물적분할 "일단 지켜보자"

입력 2006-10-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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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의 물적분할이 근본적인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없으므로 일단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터파크는 전일 공시를 통해 쇼핑몰, 도서, 티켓, 여행 등 4개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회사측은 분할의 목적은 ▲부문별 전문성 강화 및 효율성 제고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성장 잠재력 확보 ▲온라인 시장의 통합과 재편의 필요성 증대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존속법인은 중장기 전략 수립에 주력하며 임대상품, 상품권 등 일부 사업을 운영하고 신규 법인은 상장되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인터파크의 물적분할 자체가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없고 향후 주가는 분할된 사업부의 인수·합병(M&A) 관련된 이슈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훈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물적분할은 사업부별 M&A 및 동종업체간 제휴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화 더불어 수익률 향상을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며 "향후 주가는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분할된 자회사들의 횡보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인터파크는 사이버쇼핑몰내 시장점유율 7.0%, 온라인시장내에서는 11.4%를 차지하는 선두업체인 반면 B2C 온라인몰 특성상 구매력이 오프라인 유통업체 대비 취약한 상황"이라며 "또, 판관비 중 변동비 비중이 높아 수익률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터파크는 온라인할인점 및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비용증가, 경품용상품권 매출감소, 3분기 거래총액 회복세 지연으로 하반기 실적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물적분할에 따른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사업부문별 책임경영 강화와 확장 또는 철수가 용이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 효과에 대해서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지주회사 체제는 기존 사업부문을 자회사한 것에 불과하며 근본적인 비즈니스 구조의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며 "또, M&A와 사업매각 등의 진행방향과 그 결과도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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