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ㆍ렉시 톰슨, 양강구도 속 10대 돌풍 [LPGA투어 결산]

입력 2014-11-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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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LPGA투어는 박인비와 스테이시 루이스의 양강 구도 속에서도 10대 돌풍이 돋보였다. 리디아 고와 렉시 톰슨, 김효주, 백규정 등이 주인공이다. (AP뉴시스)

양강시대다.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와 스테이시 루이스(29ㆍ미국)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장악했다. 각각 3승씩을 나눠가진 박인비와 루이스는 마지막까지 타이틀 경쟁을 펼치며 ‘골프여제’다운 모습을 뽐냈다.

그러나 올 시즌 LPGA투어는 또렷한 양강구도 속에서도 10대 돌풍이 빛났다. 천재소녀 리디아 고(17ㆍ뉴질랜드)는 데뷔 첫해 3승을 챙기며 최연소 신인왕에 올랐고,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우승상금 50만 달러(5억5650만원)와 CME 포인트 100만 달러(10억9540달러)의 보너스까지 챙겼다. 미국의 신성 렉시 톰슨(19ㆍ미국)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고,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이자 19세 동갑내기 라이벌 김효주(롯데)와 백규정(CJ오쇼핑)은 초청선수 자격으로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각각 우승컵을 거머쥐며 내년 시즌 L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올해 LPGA투어에서 10대 선수 4명이 합작한 승수는 6승(메이저 대회 2승)으로 내년 시즌 양강구도를 위협할 전망이다.

10대는 아니지만 제시카 코다(21·미국)의 성장세도 눈에 들어왔다. 코다는 개막전으로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과 에어버스 클래식에서 각각 정상에 오르며 렉시 톰슨과 함께 미국의 신성으로 기대를 모았다.

‘원조 천재소녀’ 미셸위(25ㆍ미국)의 부활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학업 병행으로 인한 성적 부진과 오랜 슬럼프로 인해 암흑기를 보낸 미셸위는 올해 롯데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각각 우승하며 제2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특히 미셸위는 재정비된 스윙과 전매특허 퍼팅 스트로크로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은 비 미국 세력의 기세가 등등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7ㆍ스웨덴)와 캐리 웹(40ㆍ호주)의 각각 2승씩을 나눠가지며 시즌 판도를 장악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혼다 LPGA 타일랜드(2월)와 KIA 클래식(3월)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고, 웹 역시 ISPS 혼다 호주 여자오픈(2월)과 JTBC 파운더스컵(3월)에서 우승했다.

박인비를 앞세운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빛났다. 한국 선수단은 박인비의 3승을 비롯해 이미림(메이저 클래식ㆍ레인우드 클래식), 유소연(CN 캐나디언 여자오픈), 김효주(에비앙 챔피언십), 허미정(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백규정(하나-외환 챔피언십), 이미향 (미즈노 클래식) 등 7명의 선수가 10승을 합작했다. 그 중 9승은 8월 이후 하반기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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