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택시 부사장 망언 논란 "우리에게 부정적인 언론에 맛을 보여주겠다"

입력 2014-11-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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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택시

유사 콜택시 서비스 업체인 우버택시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우버의 고위 인사가 언론에 부정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에밀 마이클 우버 사업 담당 부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웨이벌리에서 열린 파티에서 "우버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들에게 맛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마이클 부사장은 이 날 파티에서 "100만 달러를 들여 일류 뒷조사 전문가 4명과 기자 4명을 고용, 우버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를 사찰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찰 대상 중 한 명으로 사라 레이시 기자를 언급했다. 사라 레이시는 실리콘밸리에서 발행되는 웹사이트 팬도데일리의 기자다.

이날 마이클 부사장이 참여한 파티는 이안 오스본이 주최했다. 오스본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고문을 지난 유력 인사다. 우버는 정치권 로비를 위해 오스본을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마이클 부사장의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자 우버 측은 "마이클이 '오프 더 레코드'라고 생각하고 말한 것"이라며 "경위야 어찌 됐든 잘못된 발언이었으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네티즌은 "우버택시, 언론에 많이 당했나봐","우버택시, 택시 업계는 싫어할 만 하지","우버택시, 나는 안 이용해봤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버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호출하면 근처에 있는 차량·택시와 연결해주는 주문형 개인기사 서비스로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돼 전세계로 확산됐다. 국내에는 작년 8월 도입됐으나 최근 택시업계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유상운송금지 조항 위반 혐의로 우버 택시기사 1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실정법 위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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