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스키계를 이끌어 갈 새로운 수장이 됐다.
신동빈 회장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 투표 결과 제20대 대한스키협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단독 후보로 출마한 신동빈 회장은 재적 대의원 18명 중 17명이 출석한 가운데 모두에게 지지를 받고 새 회장에 취임하게 됐다.
이로써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윤석민 제19대 회장(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 사퇴로 인한 회협장 공석을 맡게 됐다. 임기는 윤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7년 초까지다.
신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한국 스키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스키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학창시절 스키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애정이 각별하다. 스키는 동계스포츠 중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자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며 “국내 스키선수들이 미래의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1955년 일본에서 태어나 대학도 일본에서 나왔다. 스키를 즐기며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차남이다.
한편 지난해 4월 당선된 윤 전 회장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육계 행정에 대한 불만이 쌓여 취임 7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전격 사퇴했다.
이에 대한스키협회는 올해 1월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그러나 신 회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스키협회장을 맡아 힘을 보태기로 하면서 협회는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