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건설업 부도 업체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대한건설협회는 한국은행 어음 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건설업체 중 부도 업체는 전체 부도 업체의 22.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건설업 부도 업체 수는 총 50개사로 7월에 비해 35%나 증가했으며 2/4분기 건설업 부도업체 수(123개사)도 1/4분기 건설업 부도업체 수(116개사)보다 6% 증가했다.
특히 전체 부도 업체 중 건설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04년 당시 전체 부도업체 중 건설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7.1%로 이는 올 7월까지 큰 폭의 변화가 없는 상태로 유지됐지만 8월 들어선 22.0%로 크게 뛰어올랐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전자어음 결제 도입 후 부도 업체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만큼 부도업체 중 건설업체의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건설업 부도업체의 지속적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강민석 책임연구원은 "최근 건설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중소 건설업체의 부도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공공공사의 수주 부진에 따라 올들어 수주 건수가 없는 업체들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