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교통 통제…유사 현상 보였던 타코마 다리는?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심하게 흔들려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유사한 현상을 보인 다리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27일 여수시와 이순신대교 유지 관리 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9분께부터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렸다. 당시 차량으로 다리를 건너던 운전자들에 따르면 이순신대교는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
이에 과거 유사 현상이 관측됐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타코마 다리 사건도 재조명 되고 있다.
타코마 다리는 지난 1940년 7월 미국 서부 워싱턴주에 타코마 해협에 건설된 현수교로 개통 4개월 만에 붕괴됐다.
다리는 원래 초속 53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초속 19m의 바람에 무너졌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타코마 다리의 붕괴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오후께 갑작스레 미동하던 다리가 시간이 지날 수록 겉잡을 수 없이 요동쳤다. 이후 면발처럼 휘어지던 다리는 끊어지며 바닷 속에 수장됐다.
당시 바람이 다리의 얇은 상판에 부딪히며 와류현상을 초래했고 여기에서 발생한 진동수가 다리의 고유 진동수와 일치하는 공진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한편 이순신대교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이날 "흔들림이 평소보다 조금 심한 수준이었지만 '관리 통제' 단계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친 것으로 측정됐다"라며 "교량의 기술적 문제는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이순신대교 교통 통제 소식에 네티즌은 "이순신대교 교통 통제, 타코마 다리처럼 되는 건 아니겠지?" "이순신대교 교통 통제, 무서워서 사람 지나가겠나" "이순신대교 교통 통제, 미풍에도 쉽게 흔들리나?"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