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홍콩시위에 미국 총영사관 개입됐다”

입력 2014-10-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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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주도자 16명, 홍콩미국센터서 아이폰 받아…시위 순수성 훼손시키려는 의도로 보여”

▲홍콩 민주화 시위가 한 달째 이러지는 가운데 시위 주도자 16명이 홍콩 중문대 홍콩 미국센터로부터 최신 아이폰을 제공받았다고 27일(현지시간) 중국 관찰자망이 홍콩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AP/뉴시스)

홍콩 민주화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주도자 16명이 홍콩 중문대 홍콩 미국센터로부터 최신 아이폰을 제공받았다고 27일(현지시간) 중국 관찰자망이 홍콩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센트럴 점령’ 시위가 시작되기 5일 전에 시위 주도자 16명은 홍콩 미국센터로부터 최신 아이폰 6을 받았고 제공된 휴대폰을 이용해 연락을 취하고 정보를 발송하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영리 대학생연합기구인 홍콩 미국센터의 이사회에는 다수 대학의 학생회장이 포함됐다.

지난달 24일 홍콩문회보 등 일부 친중 매체는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이 기구를 후원하며 사실상 장악하고 있고 미국 정보요원 출신 인사가 센터주임을 맡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기본법위원회 소속위원에 따르면 미국 총영사관 소속직원과 정보기관 요원이 홍콩학생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수업 거부행동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언론의 이런 보도는 미국정부가 미국 총영사관과 홍콩 미국센터를 통해 이번 시위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은 “텐트, 우산, 헬멧, 마스크, 장갑. 식음료 등 ‘센트럴 점령’ 물자가 시위지역으로 대량공급 되고 있다”며 “전문 시위장비를 포함한 이런 용품들의 출처를 홍콩시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언론이 미국 측의 시위 개입가능성을 부각한 배경에는 홍콩 민주화라는 구호를 내건 이번 시위의 순수성을 훼손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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