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산업도 대기업 위주 개편 움직임

입력 2006-09-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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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오리온·KT '4강 체제'...중소업체 '헤쳐모여'

KT가 지난달 27일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주몽'의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을 인수하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강자인 SKT와 CJ, 오리온 등과 사업영역이 직접적으로 겹쳐지게 됨에 따라 이 분야에서도 대기업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재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졸속으로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4강 체제'가 구축됨에 따라 이들 대기업 위주로 엔터산업이 정리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는 국내 최대 방송콘텐츠 회사인 올리브나인에 대해 204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KT가 올리브나인 지분 19.12%를 취득하게 돼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KT는 지난해 KTF와 함께 영화 제작사 싸이더스FNH의 지분 51%를 280억원에 인수해 영화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올리브나인 인수로 엔터산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국내 엔터산업시장이 과거 SKT, CJ, 오리온 등 3강 체제에서 KT를 포함한 4강 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현재 엔터시장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기업들 역시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됨과 동시에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기업들은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들어 지난해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코스닥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기업 역시 자신들의 관심 분야와 사업 영역이 직접적으로 겹침에 따라 코스닥 인수 합병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KT의 싸이더스FNH 인수에 앞서 영화제작사 IHQ 주식 800만주를 취득한데 이어 올해에는 기존 최대주주로부터 500만주를 인수해 IHQ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엔터산업 확장을 더욱 곤고히 하고 있다.

CJ그룹 역시 최근 엔터 분야에 대한 사업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지난 7월 연예 기획사 GM기획과 맥스MP3가 우회상장한 엠넷미디어를 500억원에 인수했다. 또 엠넷미디어를 통해 곰TV로 잘 알려진 그래텍을 인수함으로써 사업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또 오리온 그룹도 영화 제작 및 투자회사인 미디어플렉스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으며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중인 인네트를 중심으로 영화에 이어 음반, 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느시장이든지 마찬가지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 역시 대기업 위주의 개편이 불가피하다"며 "대기업과 차별화를 둔 독자적인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기업들은 살아남을 수 없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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