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신임 감독, "김태균 정근우 등 연습시작했을 것…꼴찌가 어디서 노느냐"

입력 2014-10-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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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성근'

(뉴시스)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야신 김성근 감독이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27일 SBS 러브FM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성근 감독은 "바깥에서만 말이 많았을 뿐 개인적인 우여곡절은 하나도 없었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른바 김성근 사단이 다시 출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김성근 사단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며 "새로운 시작을 하는 만큼 사람도 교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코치진 개편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계약한지 단 이틀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누가 올 것인지 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의 부임으로 소위 "이제 죽었구나"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는 질문에는 "선수들이 아니라 내가 죽은 것 아닌가 싶다"며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김태균이나 정근우는 다 휴일인데 어제부터 연습하기 시작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은 "휴일을 하나도 안 주려고 한다"고 말하며 "감독의 지시사항"이라고 못박았다. "꼴찌가 어디서 노느냐"며 짧고 강한 메세지도 전달했다.

최근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 이글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목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직으로서의 목적 의식이 약했던 것 같다"고 진단하며 "서로간에 상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희생을 해야 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의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싸울 수 있는 위치로 일단 올라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지만 4강까지 가능할 것 같냐는 재질문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 않나 싶다"라며 내심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많은 제자들이 현장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길 자신이 없으면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제하며 "제자라는 것은 과거 이야기고 지금은 일선 나가면 다 똑같다. 모두 상대팀의 적장일 뿐이다"는 말로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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