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설비투자 힘써야…부당 압력 받으면 도울 것

박회장은 또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설비투자에 신경을 써야하며, 이런 기업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규모 키울 것…대형사 관심
박현주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룹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증권 부분의 규모 확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향후 대형증권사가 있으면 관심을 가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운용사가 해외에서 안정된 이후 증권사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규모가 더 커져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감사원이 산업은행에 매각을 권고한 대우증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자산운용부분은 추가적인 인수가 필요 없으며, 그 여력으로 해외시장에 선발대로 진출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당보다 설비투자 중요
박현주 회장은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줄어들고 성장률도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래성장을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중요하면 이것이 펀드투자자들의 이익과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1~2년 배당하는 곳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더 좋았다"며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배당에만 힘쓴다면 장기적으로는 약해지기 때문에 일부 주주의 부당하고 일방적인 배당요구에 대해 한국사회가 이야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의 펀드를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한 경영에 참여하거나 간섭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기업활동에 문제가 있을 경우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정도의 역할이면 충분하며, 기업들이 부당한 요구를 받을 경우에도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기업의 설비투자를 강조한 자신의 발언을 정치적 발언에 가깝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기본적으로 펀드는 다양한 성격이 존재하며, 장기투자관점에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성펀드'를 이끌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현주 회장이 투자를 하지 않는 기업을 혼내 주겠다는 것은 정치적 발언에 가깝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