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중앙회와 산하 8개 계열사가 매주 금요일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실상 주 4.5일제 안착을 위한 사전 단계로 은행권의 단축 근무 움직임이 범농협 차원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노사 협의를 통해 내년 1분기 중 ‘매주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제도는 농협은행 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 산하의 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 등 8개 계열사에 일괄 적용된다.
이는 농협 특유의 ‘단일 노조’ 체제 때문이다. 농협은 개별 계열사 노조가 아닌 하나의 ‘NH농협노조’로 통합 운영되고 있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결과가 전 계열사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이에 은행은 물론 금융지주, 경제지주 등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내년부터 금요일 단축 근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앞서 IBK기업은행이 내년부터 매주 수·금요일 1시간씩 조기 퇴근하는 제도를 시범 운영하기로 한 데 이어 농협까지 가세하면서 금융권의 근무 시간 단축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0월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회는 ‘주 4.5일제 도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 단독 노조가 아니라 중앙회 이하 계열사가 통합된 단일 노조 체제라 이번 제도는 농협 전반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안”이라며 “노사 협의에 따라 내년 1분기 내 도입을 목표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