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재원이 퇴사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은퇴는 살아있는 장례식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김재원이 ‘아침마당’을 떠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이날 김재원은 “아침마당이 지난 10월 초에 1만 회였다. 제가 9.965회까지 마무리했기 때문에 영광스럽기도 하고 마음 한편엔 조금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그 자리에서 MC를 본다는 건 하늘이 내린 기회였다. 그것이 저를 정년퇴직까지 버티게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최고는 MC를 바꾸는 거다. 최근에 바뀐 집행부가 아침마당 MC를 바꾸자고 제안했다”라며 “분위기를 보아하니 누가 먼저 나가느냐, 누가 먼저 쫓아내느냐 하는 싸움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저를 지켜냈다”라고 회상했다.
김재원은 “‘아침마당’이 저를 이렇게 만들어줬고 KBS가 나를 키웠으니 의리로 그 자리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이틀 후 명예퇴직이 떴다. 하늘이 주신 기회였다”라며 “내 인생에 ‘아침마당’은 좋은 기회지만 내가 1만 회까지는 있을 필요가 없다. 후배에게 넘겨주고 가는 것이 선배의 돌리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마지막 방송에 눈물 날까 봐 걱정했는데 섭섭한 것보다 시원함이 컸나 보다. 해맑은 표정으로 마무리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