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금융산업 성장을 위해 성평등 리더십의 확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의 두 물결 위에서 변화의 속도를 높일 진정한 동력은 결국 ‘사람’이며, 그 중심에는 성평등과 다양성에 기반한 리더십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한국의 OECD 유리천장 지수는 13년 연속 최하위인 29위이고 여성 CEO 비율도 3%에 불과하지만, 최근 금융권에서 여성 임원이 늘어나는 등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언급했다. 서 회장은 “이사회 여성 비중이 30~40%에 달하는 곳도 적지 않고, 증권업계에서도 여성 리더들이 주요 부문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임직원의 45%가 여성이고, 삼성증권의 경우 2030년까지 여성 직원 50%, 여성 관리직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서 회장은 “여성 임원 비율이 30% 전후일 때 기업의 의사결정 품질과 수익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다양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기업 경쟁력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의 ‘우먼 인 파이낸스 차터(Women in Finance Charter)’처럼 자율적 참여와 투명한 책임이 결합될 때 선언은 현실이 된다”며 “오늘 논의될 ‘한국형 여성금융인 헌장’이 금융권의 변화를 제도와 문화로 정착시키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