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숙의 바람에도 영호는 순자를 택했다.
4일 방송된 ENA, SBS Plus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26기 솔로남들이 데이트를 위해 솔로녀들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데이트 선택에 앞서 현숙은 영호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솔로 나라에서 이루어진 두 사람의 첫 1대 1 대화였다.
전날 심야데이트에서 자신을 이상형으로 꼽으며 ‘얼굴이 잘생겼다’라고 말한 현숙에게 “얼굴 말고 이상형이 또 뭐가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현숙은 “나를 까불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영호님이 등장할 때 엄청 멋있다고 생각했다. 솔로 나라에 올 때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을지, 내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 있을지 고민하게 되지 않냐”라며 “영호님 보고 후자는 아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이에 영호는 “제가 알기로 최고 인기녀인데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고 머쓱해했고 현숙은 “제가 좋아하는 얼굴, 인상을 가졌다. 그래서 솔로나라 오면서 좋다,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현숙은 “연애를 왜 하고 싶냐”라는 영호의 물음에 “아기를 예뻐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조카를 봐주다가 애가 좀 커서 교감이 되니 완전 다른 세상 같았다”라며 “사랑하는 사람의 현재와 미래는 함께할 수 있지만 과거는 알 수 없지 않냐. 아이를 낳으면 그 사람의 어린 시절을 볼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놓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영호는 “이런 관점은 처음 들어본다. 제가 사람을 잘 본다. 현숙님은 좋은 엄마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싶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생각이 진짜 괜찮은 분이다. 저한테 호감까지 표현하는데 어떻게 안 좋게 보겠느냐”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숙은 “즐겁긴 했지만 가능성을 엿보기엔 조금 부족했던 거 같다”라며 “(광수와)호감은 비슷한데 복잡한 상황을 뒤엎을 만큼의 영향력은 없는 거 같다. 영호님도 저도 복잡하다. 순리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털어놨다.
특히나 현숙은 앞서 자신의 말에 눈물을 흘리는 광수를 보며 함께 눈을 보인 바 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이 나한테 참 필요한 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남자로서의 호감이 엄청 올라가서 만나고 싶다는 느낌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어쨌든 단계적으로 호감도가 올라간다는 게 신기한 경험이다. 광수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데이트 선택 때 현숙은 영호가 오길 기대했다. 하지만 영호는 순자를 택했고 “때 묻지 않게 너무 착하다. 그 부분이 저와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