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한라공조에 대해 성장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만500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한라공조의 성장성은 세계 자동차산업이 혼돈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제고될 것"이라며 "고전중인 미국 빅3 모두에게 납품하고 있지만 이는 동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매출비중이 80.5%에 이르며, 자동차업체들의 감산과 수익성 하락으로 글로벌 아웃소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서 연구원은 "또한 지난 8월 이후 원/엔 환율이 급등하며 Denso, Sanden 등 일본 경쟁업체 대비 동사의 가격 경쟁력이 월등히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라공조는 현대차, 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들의 파업이 예상보다 길어졌던 영향으로 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한 319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4.5% 급감한 123억원에 그쳤다. 이로써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6.4%에서 3.9%로 하락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현대차, 기아차의 가동률이 회복되고 원화약세가 지속돼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4332억원, 영업이익은 39.3% 늘어난 251억원으로 예상됐다.
서 연구원은 "또한 한라공조는 09년 예상 외화 net exposure의 50% 수준인 1억5000만달러에 대해 약정환율 1400원/달러로 선물환매도를 해놓아 내년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시 파생상품평가이익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