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폼페이오 방북 예상보다 빨라 긍정적…8일 문 대통령과 만날 듯”

입력 2018-10-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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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 11월 중간 선거 전 이뤄질 듯…종전선언 후 김정은 서울 답방할 듯”

▲9월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공개했다. (출처=마이크폼페이오 트위터 캡처)
청와대는 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7일 방북과 관련해 “예상했던 것보다 일찍 방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폼페이오 방북은 꺼져가던 불씨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뉴욕방문으로 불씨를 되살린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으로 불씨를 되살려서 70년의 적대와 불신의 세월을 해소하기를 바란다”며 “북한과 미국이 서로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분명히 있으니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다”고 얘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평양 방문에 이어 당일 서울을 1박2일 일정으로 찾아 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는 “폼페이오 장관은 6일 도쿄에 와서 일본에서 관계자들 만나고, 7일 아침 일찍, 새벽에 평양 들어간다”며 “평양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평양에서 일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오면 밤늦은 시간이 될 것 같아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으로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될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북미회담 날짜와 장소 정해지고, 의제 협상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서 비핵화 진전과 종전선언 등에 서로 다른 생각을 맞춰봐서 일정한 정도 거리가 좁혀졌음을 확인해야 2차 북미 회담의 장소와 날짜가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합의 내용에 대해 말없이 2차 북미 회담 날짜를 발표한다면 그것은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청와대는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만나는 시기 언제일지 알 수는 없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앞당겨졌으니 중간선거 이전 가능성이 상대적 커진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북미회담 이뤄지고 나면, 거기에서 최종적 종전선언과 비핵화 진전에 대해 두 정상이 도장을 찍는 선언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종전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공통된 입장 발표할 가능성 있고 그럼 종전선언은 그 뒤 어느 시점 이뤄질 것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종전선언이 이뤄진 뒤에 오는 것이 순리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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