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열풍, 연휴 지나도 이어질까…"차익 실현 압력 높아질 것"

입력 2024-0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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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상승 여력 有…단기적 관망세 가능성
"한템포 쉬어갈 것"…"주주환원 기대 선반영"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뉴시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이 급등세를 보이자 증권가는 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을 기대할만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관망세가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보험(2.47%), KRX300은행(2.46%) 등 금융 업종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KRX자동차도 0.32% 올랐다. 보험주 중에서는 삼성화재(10.08%), 현대해상(1.13%)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은행주에서는 JP금융지주(2.58%)와 메리츠금융지주(2.57%), 하나금융지주(1.80%) 등이 올랐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2.04%)가 상승 마감했다. 이들 업종은 PBR이 낮게 잡혀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날 KRX보험 PBR은 0.45배였다. 은행과 자동차 업종 지수 PBR도 각각 0.44, 0.71배에 그쳤다.

‘저PBR주’로 묶인 이들 종목이 짧게 보면 급등세를 이어갈 힘이 부족하지만, 배당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이익 창출 능력을 보유했다면 긴 호흡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는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되고 기업들이 적극 동참하면 자동차, 증권, 운송, 에너지 등 업종은 재평가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추세적 상승이 유효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한 템포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단기간에 동반 폭등한 저PBR주들의 차익 실현 매물 나올 가능성도 변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익, 배당 모멘텀을 고려한 옥석 가리기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급등 시클리컬 업종 중심의 차익 실현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기업의 실적발표 등 대내적 요인에 가려져 정부 정책의 파급력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들의 경우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는 꽤나 증시에 이미 반영됐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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