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에 10월 사육돼지 수 40% 이상 급감…“최악의 순간은 끝났다”

입력 2019-11-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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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로는 감소세 완화…돼지고기 가격도 안정 조짐

▲중국 허베이성 팡거좡의 한 돼지사육 농가. 팡거좡/AP뉴시스
중국 축산농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에 궤멸적인 피해를 봤다. 그러나 최악의 순간은 끝났다는 희망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이날 발표한 중국의 10월 사육돼지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4% 급감했다. 같은 기간 번식용 모돈 수는 전년보다 37.8%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돼지 수가 크게 줄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감소세가 완화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사육돼지 수는 9월과 비교해 0.6% 감소했다. 이는 9월의 3.0% 감소에서 완화한 것이다. 번식용 모돈 수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중국 돼지 수 증감률 추이. 전년비. 검은색:사육돼지(10월 -41.4%)/파란색:번식용 모돈(-37.8%). 출처 블룸버그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도 안정을 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돼지고기 도매가는 지난 22일 기준 일주일간 하락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상무부는 돼지고기 수입이 늘고 전략비축고에서 냉동 돼지고기를 더 많이 시중으로 공급한 결과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더 많은 국가로부터 육류 수입을 늘릴 것”이라며 “내년 초 춘제(구정)를 앞두고 공급 확보를 위해 전략비축고에서도 더 많은 육류를 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국의 육류 수입이 600만 t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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