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마찰 우려에 약세...다우 0.19% ↓

입력 2019-09-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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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미국시간)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 마찰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29포인트(0.19%) 하락한 2만7094.7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06포인트(0.00%) 상승한 3006.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9포인트(0.07%) 오른 8182.8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매수세가 우세했다. 한때 다우지수는 125달러 넘게 올랐다. 그러나 협상이 난항하고 있다는 보도와 트위터 게시물이 잇따르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제 고문인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이 “미·중 무역 협상이 조만간 타결되지 않으면 관세가 50~100%로 인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도 “미국이 생각하는 만큼 중국은 무역 협상에서 합의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날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실무급 회담에 들어간 미중 무역협상의 난맥상을 시사했다.

이에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여온 애플과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 등 중국 관련주들에 매도세가 몰렸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마진 악화 우려로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그나마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큰 폭의 지수 하락을 막았다. 이날 발표된 8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1.3% 증가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8월 경기선행지수 종합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전날 오후 거액의 주주 환원 방안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2% 가까이 오른 것도 다우지수 낙폭 축소에 일조했다. 이날 MS 이사회는 분기별 배당금을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주당 0.51달러로 하고, 최대 4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했다. MS는 2013년과 2016년에도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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